VERTICAL VILLAGE

교통과 정보 통신의 발달은 인간으로 하여금 거리와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하였고 사람들은 과거 농경사회처럼 한 곳에 정착하는 정주의 삶이 아닌 끝없이 이동하는 유목적인 삶을 살고 있다. 거주하는 기간은 1-5년 사이로 단축되었고 혈연에서 다양한 조합의 가족개념이 생겨났으며 공통 관심사나 비슷한 여건에 있는 사람들이 어울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개개인은 각각의 개성을 중시하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사람들은 주거공간이 아닌 브랜드를 살 것이고 살기 위한 집이 아닌 문화를 위한 집을 필요로 한다. 아파트는 개인의 문화적 감성을 담을 수 있어야 하며 사람들은 기존의 일률적인 주거공간이 아닌 필요에 맞는 주거공간을 선택하며 자신의 문화공간을 직접 디자인할 것이다. vertical village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주거문화의 대표적 형태인 아파트의 변형을 통한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하였다. vertical plaza는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void space로 event를 발생시키며 이를 중심으로 단위주호들이 배치된다. 기존의 3 bay 평면을 작은 소단위로 분절하여 다시 조합, 다양한 단위주호를 만들었다. 이것은 평형별로 사용자로 하여금 개인 취향에 따라 단위주호의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위주호의 분절은 형태의 자유로움을 확대시키고 plaza 간의 조합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주호마다 private garden을 삽입하고 주호 간 public garden을 삽입함으로써 open space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다. 단위세대는 flexible wall system을 이용하여 단위세대 간 맞벽과 wet zone을 제외하고는 정해진 void 내에서 사용자 개인이 취향에 따라 내, 외부공간 변형이 가능하다.